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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특별한 피아니스트

[ 피아니스트 ] 루돌프 제르킨, Rudolf Serkin

by pianovella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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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레전드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

 

루돌프 제르킨 (1903.3.28~1991.5.8)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특히 베토벤, 브람스, 모차르트의 음악 해석으로 유명한 루돌프 제르킨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나치에 쫓겨 미국을 본거지로 활약했다.) 

 

4세 때 성악가였던 러시아계 유태인 아버지로부터 피아노 기초를 배우고, 9세 때 가족 모두 빈으로 이주하여 리하르트 로베르트에게 피아노를, 요제프 마르크스와 쇤베르크에게 작곡을 배웠다. 

천재소년으로 불렸던 제르킨은 1915년 12세의 나이로 첫 독주회를 열었고, 이후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G단조를 연주하여 성공을 거두며 빈 교향악단의 솔리스트로 데뷔했지만, 공부를 위해 연주를 중단한 후 1920년부터 바이올리니스트 A. 부슈(아돌프 부슈)와 듀오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 해에 부슈 실내관현악단의 솔리스트로서 베를린에 데뷔했고, 당시 앙코르로 50분이 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연주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후에 A. 부슈의 딸인 아이린 부슈와 결혼을 한 제르킨은 장인이 된 A. 부슈와 이따금 리사이틀을 가지며 연주활동을 함께했다.

 

이렇듯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날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제르킨이었지만, 나치 정권 성립 후 그가 유태인이란 이유로 독일 국내에서는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어 1933년 가족과 함께 스위스로 이주했고, 1937년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데뷔를 했다. 이후 미국에서 활동을 계속 이어가며,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미국에서는 독주자로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하였고, 훌륭한 연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압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39년부터는 커티스 음악원의 교수를 맡아서 가르치는 동시에 독일 고전파와 낭만파, 특히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했다. 1950년부터는 버몬트 주의 말보로에서 매년 여름 음악제와 음악학교를 주재하여, 후진 지도에도 정열을 기울였고, 1960년엔 우리나라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음악 스타일과 영향력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가 특징인 제르킨은 특히 고전과 낭만주의 시대의 레퍼토리에 집중했다. 그의 연주는 정확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고, 탁월한 기교와 깊은 음악적 이해를 바탕으로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거장으로 남아있다.

바흐에서 바르토크에 이르는 넓은 레퍼토리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그의 음악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역시 '베토벤으로부터 브람스까지의 독일 음악'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특히 독일작품 안에서 그의 연주는 긴장감이 넘치는 힘찬 조형 속에 작품의 본질과 그 정신성을 훌륭히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A. 부슈나 카잘스와 함께 실내악 연주에도 극히 충실된 연주를 들려준다.

 

 

 

수상 및 영예

 

제르킨은 뛰어난 연주로 많은 상을 받았다. 그래미상, 에디슨 클래식 음악상 등을 수상했으며, 링컨 센터의 그레이트 퍼포머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많은 명반과 명연을 남긴 위대한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은 1991년 5월 8일, 88세의 나이로 미국 버몬트 주 길퍼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녹음들 역시 여전히 전 세계의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개구장이처럼 미소짓고 있는 레전드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 따뜻하고 섬세한 그의 연주가 표정에서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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