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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특별한 피아니스트

[ 피아니스트 ]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Vladimir Sofronitski

by pianovella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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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Vladimir Sofronitski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소련 출신의 레전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다.

필자는 예술중학교 졸업 후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부속 영재학교와 콘서바토리에서 공부했는데, 당시에는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라는 이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를 알지 못했다. 포스팅 자료를 준비하면서 그가 상트 페테르부르크(구 페트로그라드 음악원) 음악원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연주 영상을 찾아 듣는 순간, 왜 이제야 이 거장의 연주를 듣게 되었을까 하고 아쉬워하며 자책하기도 했다.🤦‍♀️

 

스크랴빈 곡 해석의 정점에 오른 피아니스트

 

소련-러시아의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써, 스크랴빈과 쇼팽의 해석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는 시대적 상황으로 서방세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와 함께 소련 최고의 피아니스트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다. 

 

1901년 5월 8일 러시아(구 소련)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물리학교사였던 아버지와 예술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03년, 가족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주하였다. 그곳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제자인 안나 레베데바 게제비치에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9살 때는 알렉산더 미차우프스키와 함께 피아노를 배웠다. 

 

1916년부터 5년간 페트로그라드 음악원(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니스트 마리아 유디나, 작곡가 알렉산더 스크랴빈의 장녀인 엘레나 스크랴비나와 함께 수학하였다. 1919년 첫 단독 연주회를 가진 후, 1920년에 스크랴빈의 장녀인 엘레나와 결혼하였다. 이전부터 스크랴빈의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졌던 소프로니츠키는 엘레나와의 결혼을 통해 장인이 된 스크랴빈의 작품에 더 큰 감정적 연결을 가질 수 있어서 '스크랴빈 곡 해석의 정점'에 올라있다고 평가받았다.(하지만 스크랴빈은 1915년에 이미 사망했기에 실제로 그를 만난 적은 없다.) 

 

 

소프로니츠키의 연주 모습.

 

연주 활동

 

1928~1929년에는 프랑스에서 유일한 해외 순회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1936년부터 1942년까지 레닌그라드 음악원(페트로그라드 음악원, 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1961년 사망할 때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1942년에는 소련공산당(RSFSR)의 명예 예술가로 임명되었고, 1년 후 스탈린 1등 상을 수상했다.

(연주 경력 후반기에 모스크바의 스크랴빈 박물관에서 많은 공연을 가졌다.)

 

천재가 인정한 진정한 천재

 

소프로니츠키는 그의 고국인 소련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피아니스트다. 특히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와 에밀길렐스는 소프로니츠키를 존경했다. 소프로니츠키가 리히터를 천재라고 칭송하자 리히터는 '내가 천재면 당신은 신이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 역시 소프로니츠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소프로니츠키의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죽었다.'라고 말하며 슬퍼했다고 한다.

 

리코딩

 

그는 1961년 8월 29일 사망하기 전까지 생애 마지막 20년 동안 다양한 녹음을 했지만, 동시대의 리히터나 에밀 길렐스가 만든 녹음에 비해서는 수가 적은 편이다. 주로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선호했고, 대표적으로 스크랴빈, 베토벤, 슈베르트, 쇼팽, 슈만, 리스트, 리아도프, 라흐마니노프, 메트너, 프로코피예프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녹음했다.

 

그의 음반은 Arkadia, Arlecchino, Chant Monde, 데논 클래식, Mulyisonic, 우라니아 및 비스타 베라와 같은 레이블과 필립스의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시리즈 및 브릴리언트 클래식(9장의 CD) 등에서 발매되었다. 

* 참고 정보 출처(나무위키, 위키백과)

 

아, 그리고 최근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데카에서 쇼팽 에튀드 앨범을 발매하며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연습했던 작품이라 10년 동안 속에 있던 용암을 이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과거 소프로니츠키가 반 클라이번의 연주에 대해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의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 같다"라고 했던 말을 인용한 표현이라고 한다.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라는 전설적인 거장 피아니스트를 늦게 알게 된 만큼, 필자에게는 그의 연주가 더욱 깊이 다가오는 것 같다. 앞으로 필자는 소프로니츠키의 음반을 차근차근 들어보며 그의 연주를 배우고, 공부하고, 감사히 기억할 것이다. 

 

 

 

소프로니츠키의 명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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