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의 매력을 연기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화면 속에서 다양한 직업을 연기하는 국내 배우들 중 피아니스트를 연기한 배우를 소개하고, 그들의 연기 능력과 노력을 통해 어떻게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을 묘사했는지, 또 연기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마주한 도전과 성공을 사진 및 영상을 통해 함께 알아보려고 한다.
🎞️드라마와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다양한 직업을 스크린 위에서 살아 숨 쉬게 만든다. 이것은 배우들이 특정 직업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직업의 특징, 복잡한 면모, 열정, 도전, 그리고 매력을 모두 담아내야 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배우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특히 그 직업을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하는 씬이 있을 땐 한 씬을 위해 몇 개월씩 배우고 연습하여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려고 엄청난 연습을 한다고 한다. 배역을 충분히, 또는 배역에 최대한 가깝게, 능숙하게 소화하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 준비하는 배우들도 있다. 준비 과정은 체중감량 또는 증량, 헤어 스타일 변경, 화장, 연습, 레슨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만큼 배우의 연기가 특정 인물을 잘 소화하고 캐릭터의 감정, 특징,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얼마나 뛰어난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시도와 연습, 노력에 의한 변화는 캐릭터에 대한 더 큰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다.
🎬훌륭한 싱크로율! 피아니스트를 연기한 스크린 위의 능력자들
좋은 배우는 연기에 대한 연구와 준비를 열심히 한다. 특정한 인물의 배경, 성격, 감정, 대사 등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품에 잘 녹아들도록 연기하여 시청자에게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다.
피아니스트 역을 맡은 배우는 연기뿐만 아니라 실제로 피아노를 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적 역량을 요구하므로 배우가 음악을 잘 모르거나, 연주를 할 줄 모르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연습과 학습이 필요하다. 피아노를 연기의 도구로 사용하며 연주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들은 피아니스트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해당 캐릭터의 음악적 취향, 기술 수준, 연주 스타일 등을 연구하며 캐릭터의 감정과 연기를 연결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원래 피아노를 연주할 줄 아는 배우들에게도, 전문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연기하기란 매우 어렵다.
직접 연주하지 않더라도 연주 시 싱크 맞추기가 중요한데, 클래식 곡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특히 어렵고, 음악과 연기를 완벽하게 조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협력이 필요하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에, 배우들은 전문 피아노 강사에게 레슨을 받으며 연습을 시작한다. 물론 립싱크를 할 수는 있지만 그 또한 피아니스트의 자세나 손 모양 등 여러 가지 기술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므로 배움과 연구, 연습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민재 ✨
전문 클래식 피아니스트를 연기한 배우들 중에서 훌륭한 싱크로율은 물론, 실제로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주었던 배우를 소개하려고 한다. 전공자인 필자 역시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비주얼부터 피아노와 어우러지는 전체적인 분위기, 피아노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실제 연주 실력까지 멋지게 소화한 배우 '김민재'이다.
사실 클래식 피아니스트 역을 맡은 것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데,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는 경우 그 배우는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필자에게는 배우 김민재가 그랬다.
2020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목에서부터 진한 전문 클래식 음악드라마의 향기가 물씬 느껴진다. 게다가 김민재 배우가 맡은 '박준영'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은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였다. 자, 여기서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아닐까 싶다.(국내 음악팬이라면, 아니 한국인이라면 '쇼팽 콩쿠르 = 조성진'이 된 것 같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에 열린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다. 실제로 김민재 배우가 '박준영'역을 준비할 때 조성진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설'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김민재는 '조성진의 영상과 외국 피아니스트의 영상을 많이 보았고, 클래식이란 장르를 잘 몰랐기 때문에 여러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며 종합적으로 나온 것이 준영역'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또 실제로 드라마를 시청한 사람들은 드라마 속 박준영의 차분하고 안정된 성격이 조성진과 매우 닮았다고 느끼기도 했다.
(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작가인 류보리 작가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인연 덕분에, 드라마 남녀주인공인 김민재 배우와 박은빈 배우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물론,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자의 느낌이란 틀은 없지만, 필자의 기준에서 김민재는 클래식 연주자의 느낌이 나는 마스크에 목소리 톤, 그리고 한 달 반 연습한 연주 실력이 이 정도까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웠고,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피아노 앞, 그리고 일상태도 하나하나의 자연스러운 느낌까지 전문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역할의 무게만큼 장시간의 연주 연습과 반복된 연주 장면을 소화하기에 신체적으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철저히 연구하고, 성실하게 준비한 김민재의 진가는 한 달 반 동안 연습에 매진한 '트로이메라이(슈만)'에서 특히 빛났다. 그는 '2020 SBS 연기대상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했는데, 연주 시작 전 손수건으로 피아노 건반을 닦는 부분부터, 연주하는 전체적인 모습까지 능숙하게 자연스러워서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트로이메라이는 느린 템포의 서정적인 곡이라 얼핏 쉬운 곡이라고 착각(!) 할 수 있는데, 섬세한 페달링과 감정표현, 터치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정말 많아서 아름다운 만큼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곡이다. 이 어려운 음악을 한 달 정도 배워서 악보도 없이 외워서 연주한 것 자체도 대단한데, 피아니스트들도 긴장할 수 있는 큰 무대에서 그렇게 차분하게 연주를 해내다니..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한 연주를 들려준 김민재에게 관객들 역시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시기에 트로이메라이가 차트에서 역주행하기도 했다.^^)
연기하는 배우로서 오랜 시간 피아니스트로 살았기 때문에, 많이 연습한 트로이메라이가 자신의 레퍼토리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배우 김민재. 그는 앞으로도 피아노의 끊을 놓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음악 드라마가 만들어져서 김민재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담아, 2020 SBS연기대상에서 김민재가 연주한 트로이메라이 영상을 첨부한다.🙋♀️
⬇️2020 SBS 연기대상 축하공연, 배우 김민재의 '트로이메라이'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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