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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특별한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

by pianovella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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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페라이어

 

현존하는 탑클래스 피아니스트인 머레이 페라이어는 1947년 4월 19일, 뉴욕 브룽크스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미국인 음악가이다. 4세 때 부모님과 함께 보았던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들을 바로 다음날 기억해내어 따라 부를 수 있었고, 5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19세 때 매네스 음악학교에 입학해 아르투르 발삼에게 사사하였지만 거의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했을 정도로 그 재능이 남달랐다. 지휘도 함께 공부하던 중 1968년, 거장 미에치슬라브 호르소프스키의 레슨을 받은 것을 계기로 뛰어난 재능이 눈부시게 빛을 발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름에는 말보로 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등 현재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 공부하였다. 미국 전역 순회연주를 시작으로 1972년 3월에는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 그리고 같은 해 열린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본격적으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1973년 엘리자베스 홀에서의 런던 데뷔 리사이틀 역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서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건반 위의 음유시인 

 

굉장히 균형적이며 절제되어 있는 그의  연주 스타일은 다른 연주자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품위가 느껴져서 귀하게 인정받고 있다. 학구적이고 논리적인데 충분히 예술적인 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강렬하고 힘 있는, 완벽한 테크닉과 더불어 투명하고 명료한 음색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선율, 따뜻하고 시적인 감성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음악의 본질을 추구하는 깊이 있는 터치는 손가락 번호를 사용하는 데 있어 페라이어만의 운지법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유의 깔끔한, 매끄럽고 유려한 테크닉과 관련된 운지법에 관해 질문을 받으면 "특별한 것이 없다"라며 자신의 방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전부터 낭만까지 레퍼토리 또한 폭넓으며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쇼팽 등 거의 모든 리코딩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멘델스존의 협주곡 1,2번 리코딩은 극찬을 받았다. 모차르트 협주곡은 독주와 지휘를 겸하기도 했고, 섬세한 표현으로 호평을 받은 슈베르트의 <즉흥곡>과 쇼팽의 <발라드 전곡>, 헨델과 스카를라티에 이르기까지 피아노 작품으로 그라모폰 상을 연거푸 수상하였으며, 바흐의 <영국 모음곡>과 쇼팽의 <연습곡> 음반으로 각각 그래미상까지 수상하였다.  3번의 그래미상과 4번의 그라모폰상, 그리고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 기념 메달을 비롯하여 영국 여왕이 내리는 최고 영예의 훈장도 받았다. 현재는 현대음악과 영화음악까지 섭렵하는 등 레퍼토리에 한계를 두지 않고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손가락 부상

 

1990년, 그는 악보에 엄지손가락을 베이는 부상을 당한다. 가벼운 부상이라 판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염증이 악화되어 손가락 뼈에 변형이 생겼다. 항생제로 인해 건강까지 악화되어 두 번이나 대 수술을 받았고 몇 년간 피아노를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나이 40대 중반, 한창 피아니스트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시기였다. 그러나 긴 치료기간 동안 절망하지 않고 재기를 준비한 페라이어는 바흐 서거 250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에서 전혀 녹슬지 않은 경이로운 실력으로 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훌륭하게 복귀하였다. 피아니스트에게는 암흑이나 다름없는 이 시기에 음악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며 실력적으로 더욱 성장했던 것이다.  2004년에 재발한 손가락 염증 때문에 내한 공연을 취소한 적이 있고, 2005년 이후에는 전 세계 모든 연주 일정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는데 역시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며 2006년 독일과 2007년 미국에서의 복귀 연주에서 일명 '턱이 빠질 정도의 빠른 스피드'와 더욱 완벽해진 테크닉, 한 차원 높아진 실력으로 관객들을 비롯하여 언론까지 놀라게 하며 그야말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여전히 보석 같은 연주를 들려주는 이 시대 진정한 거장

 

몇 번에 걸친 손가락 부상, 70대 중반의 나이에서 오는 체력적인 부담감을 안고도 그의 연주는 언제나처럼 나이를 잊은 듯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풍부한 감수성으로 보석 같은 연주를 들려준다. 그는 현재 영국의 '아카데미 오브 인 더 필즈'의 상임 지휘자인 동시에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음악을 탐구하고 사랑하며, 연습하는 진실되고 성실한 음악가 머레이 페라이어. 그는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 중의 거장임에 틀림없다.

 

'건반위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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