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아드 스쿨(The Julliard School)
줄리아드 스쿨은 미국 뉴욕주 맨해튼 링컨 센터 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연 예술 기관중 하나이다.
우리가 흔히 '줄리아드 음대'라고 알고 있는 이곳은, 1905년에 음악예술연구원(Institute of Musical Art)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음악인들이 유럽의 콘서바토리와 같은 곳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내에서 훌륭한 음악교육을 받게 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24년에 줄리아드 대학원, 1946년에는 줄리아드 음악학교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었다가 1968년, 지금의 '줄리아드 학교'로 개명함으로써 모든 공연 예술분야를 포괄하게 되었다.(오늘날의 줄리아드는 음악학과, 무용학과, 드라마학과, 재즈학연구소, 대학진학 예비학교(The Pre-College Division)와 대학원 과정 등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분야를 가르친다.)
엄격한 입학기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공연 예술학교, 세계 최고의 음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입학 합격률 역시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입학시험을 통해 우수한 예술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줄리아드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합한 학생 수는 약 850명 정도이며, 합격률은 해마다 지원인원의 약 6~7% 정도이다. 이는 미국에서 합격률이 가장 낮은 스탠퍼드 대학교(4%), 하버드 대학교(5%), 프린스턴 대학교(5%)에 이은 예일 대학교(6%)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만큼 음악적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이며 그에 걸맞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영어 능력에 대한 기준이 높기로 알려져 있다. 토플 점수가 좋아도, 입학 오디션 때 보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영어 인터뷰에서 낮은 평가를 받게 되면 입학이 불허될 수도 있다. 실제로 그 어렵고 치열하다는 전공 오디션을 합격하고서도 영어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사례도 있다. 아무리 실기가 뛰어나더라도, 영어에 대한 평가 기준이 높고 철저한 만큼 언어가 잘 되지 않으면 입학하기 힘든 학교이다.
학비는 보통의 사립학교들과 비슷한 수준이나 미국 대학교 학비들이 워낙 비싼 데다 뉴욕의 생활비를 고려하면 돈이 많이 든다고 볼 수 있다. 2022~2023년 기준으로 1년 평균 67,600 달러로 수업료, 기숙사비, 식비, 기타 비용 등을 포함한 액수이다. 클리블랜드 음악원보다는 조금 비싸고 맨해튼 음대나 뉴잉글랜드 음악원보다는 약간 저렴한 편이다. 전액 장학금은 정말 정말 아주,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아니면 받기 힘들며, 학교 안에 있는 대표 장학금을 누구에게 줄지 오디션에서 점수 및 교수님들 상의로 선발해서 그 학생들에게만 부여한다고 한다.
줄리아드 출신 음악가들
이름을 들어본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 중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 대부분이 줄리아드 스쿨에서 수학했을 정도로 학교의 명성이 매우 높다.
먼저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우승자이자 최근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최연소로 우승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그 '반 클라이번'이 1951년 줄리아드 스쿨에 입학하고 수학했다.
줄리아드 학교 출신 최초의 한국인은 1940년대 초반에 재학했던 김영의 전 이화여자대학교 음대 학장이다. 레전드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정명훈,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그리고 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밝은 에너지와 미소, 재치있는 입담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던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장한나도 줄리아드 출신이다. (장한나는 8살 때 연주영상을 줄리아드 예비학교, 줄리아드 음대에 보내 특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필자가 예술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유학' , '음악으로 유명한 학교' 하면 줄리아드를 가장 먼저 떠올렸었다. 그만큼 국내에도 가장 먼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학교였던 이유는 당시 정트리오, 장영주, 장한나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우리나라를 빛낸 연주자들을 배출한 학교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비학교 과정
국내의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줄리아드 스쿨을 벤치마킹하여 설립된 학교라고 한다. 한예종의 교육제도는 예비학교 과정-예술사(학부)-예술전문사(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줄리아드 스쿨과 비슷한데, 이 중 예비학교 과정이 줄리아드 스쿨의 Pre-college division 으로써, 대학 입학 전의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예비학교 과정을 뜻한다.
뉴욕 예술의 중심지
학교가 뉴욕 시내에 위치해 있어, 예술의 중심지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학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공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학생들이 전문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한다.(매년 700개 이상의 공연기회가 있어 실전 능력을 쌓기에 아주 좋다.) 이와 같은 좋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학교의 교수진과 학생들은 국제적인 무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예술 분야 최고 학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줄리아드 학교. 앞으로도 예술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뛰어난 교육을 제공하며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데 이바지하는 레전드 교육기관으로 존재해 주길,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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